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은 적정 수준보다 낮은 가격에 사서, 적정 수준보다 높은 가격에 팔아야 한다"는 격언을 남겼습니다.
그가 저평가주를 찾을 때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꼽은 지표 중 하나가 PBR(주가순자산비율)입니다.
지금부터 PBR을 통해 진짜 부자 기업을 찾아보겠습니다!
이 글의 내용
1. PBR(주가순자산비율)이란?
2. 계산 방법
3. PBR의 평가 기준
4. 실전 투자에서 PBR 활용하기
5. 주의해야 할 산업분야
1. PBR(주가순자산비율)이란?
PBR은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 선에 거래되는지 살펴보는 지표입니다.
여기서 순자산이란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입니다.
이는 주식의 시장 가치와 그 회사의 순자산을 비교하여 주식이 저평가되었는지 또는 고평가 되었는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됩니다.
다시 말해, PBR은 주가가 순자산 대비 주당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회사가 청산할 경우 주주가 배당받을 수 있는 주당 가치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PBR이 0.25라는 것은 1,000억짜리 빌딩이 있는 기업을 25억에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2. PBR 계산 방법
순자산을 기준!!!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얼마인지를 보려는 것이기 때문에 기준이 되는 순자산이 분모로 갑니다.
PBR = 현재주가 ÷ 순자산
순자산 가치와 주가가 같다면 PBR은 1이 됩니다.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낮다면 PBR은 1보다 낮은 숫자가 나옵니다.
3. PBR의 평가 기준
PBR < 1
주가가 순자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해당 기업의 자산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에게 저평가된 주식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PBR = 1
주가와 순자산이 일치함을 의미합니다.
이는 해당 기업의 자산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PBR > 1
주가가 순자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해당 기업의 자산을 고평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에게 고평가 된 주식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4. 실전 투자에서 PBR 활용하기
제조설비업
PBR은 설비를 가진 기업의 주가를 분석할 때 유용합니다.
기업들이 천억원대 단위로 설비투자를 할 때는 예상하고 있는 매출과 이익이 있기 때문이겠죠.
매출이 많아지고 주가가 높아지면 PBR은 1배 이상이 됩니다. 반대가 되면 1배 미만으로 떨어지겠죠.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장사가 아무리 잘된다 해도 설비를 활용해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순자산을 기준으로 하는 지표인 PBR은 기업의 주가를 안정적으로 분석하는 지표가 됩니다.
경기 민감주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경우에도 PBR은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경기 민감주는 경기가 좋을 때 이익이 많이 납니다. 반대로 경기가 안 좋을 때는 대폭 줄죠.
예를 들어,
삼성전자 투자자들은 PBR 지표를 기준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PBR이 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경기가 좋으면 2배까지 갑니다.
경기가 좋은데 1배 초반이라면 '저평가이니 사도 괜찮겠다'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PBR이 2배에 도달했다면 '추가적인 모멘텀이 없으면 싸다고 보기는 어렵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1배를 넘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PBR을 주요한 지표로 보는 투자자들은 주가가 2배 수준까지 올라오면 충분히 높다고 판단하여 매도합니다.
조선업
PBR은 실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기업을 분석할 때 유용합니다. 조선업이 그러한데요.
일반적인 제조 기업 같은 경우 물건을 만들어서 팔면 매출이 올라가고 이익이 납니다. 조선사는 선박을 수주하면 2년여에 걸쳐 선박을 건조합니다. 그러면서 공정이 진행되는 정도에 따라 매출과 이익을 인식합니다.
그래서 PBR로 주식을 평하가는 것입니다.
조선업은 통상 경기가 좋으면 PBR이 1배쯤 되고, 안 좋으면 0.5배 이하로까지 떨어집니다.
조선사들이 수주도 많이 하고 경기도 좋아 보이는데 주가가 PBR 0.7배 이하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면 좋은 매수 기회입니다.
반대로 경기는 그냥 그런데 주가가 PBR 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 매도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5. 주의해야 할 산업분야
1. 금융업
금융업체는 자산과 부채의 구조가 복잡하므로 PBR이 낮다고 해서 반드시 저평가된 것은 아닙니다. 은행이나 보험사의 경우 자본 비율, 대출 부실률 등 다른 지표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2. 기술 및 IT 산업
기술 기업은 무형 자산(특허, 소프트웨어 등)의 비중이 크므로, PBR이 낮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PBR만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성장성도 함께 분석해야 합니다.
3. 제조업
제조업체는 자산 기반이 크지만, 자산의 감가상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PBR이 낮더라도 기업의 재무 상태와 시장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4. 유통업
유통업체는 재고 관리와 매출 회전율이 중요합니다. PBR이 낮더라도 재고 과잉이나 매출 감소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운영 효율성을 함께 분석해야 합니다.
5. 부동산 및 건설업
부동산 개발업체는 자산 가치가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PBR이 낮더라도 시장 환경에 따라 위험이 클 수 있습니다. 부채 비율, 프로젝트 진행 상황 등을 따져봐야 합니다.
6. 제약 및 바이오 산업
연구개발비가 많이 드는 이 산업은 PBR이 낮을 수 있으나, 성공적인 신약 개발 여부에 따라 기업 가치가 크게 변동할 수 있습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이와 같은 산업에서는 PBR을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재무 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보다 정확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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